학습기록 - Comparable을 구현할지 고려하라
이번에는 Comparable 인터페이스의 유일무이한 메서드인 compareTo를 알아보자. compareTo는 Object의 메서드가 아니다. 성격은 두 가지만 빼면 Object의 equals와 같다. compareTo가 equals와 다른 점은 compareTo는 단순 동치성 비교에 더해 순서까지 비교할 수 있으며, 제네릭하다. Comparable을 구현했다는 것은 그 클래스의 인스턴스들에는 자연적인 순서(natural order)가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Comparable을 구현한 객체들의 배열은 다음처럼 손쉽게 정렬할 수 있다.
Arrays.sort(a);
자바 플랫폼 라이브러리의 모든 값 클래스와 열거 타입이 Comparable을 구현했다. 알파벳, 숫자, 연대 같이 순서가 명확한 값 클래스를 작성한다면 반드시 Comparable 인터페이스를 구현하자.
public interface Comparable<T>{
int compareTo(T t);
}
compareTo 메서드의 일뱐 규약은 equals의 규약과 비슷하다.
이 객체와 주어진 객체의 순서를 비교한다. 이 객체가 주어진 객체보다 작으면 음의 정수를, 같으면 0을, 크면 양의 정수를 반환한다. 이 객체와 비교할 수 없는 타입의 객체가 주어지면 ClassCastException을 던진다.
다음 설명에서 sgn(표현식) 표기는 수학에서 말하는 부호 함수(signum function)를 뜻하며, 표현식의 값이 음수, 0, 양수 일때 -1,0,1을 반환하도록 정의했다.
- Comparable을 구현한 클래스는 모든 x,y에 대해 sgn(x.compareTo(y)) == -sgn(y.compareTo(x))여야 한다.(따라서 x.compareTo(y)는 y.compareTo(x)가 예외를 던질 때에 한해 예외를 던져야 한다).
- Comparable을 구현한 클래스는 추이성을 보장해야 한다. 즉, (x.compareTo(y) > 0 && y.compareTo(z) >0) 이면 x.compareTo(z) > 0 이다.
- Comparable을 구현한 클래스는 모든 z에 대해 x.compareTo(y) == 0이면, sng(x.compareTo(z)) == sgn(y.compareTo(z))다.
- 이번 권고는 필수가 아니지만 꼭 지키는 게 좋다. (x.compareTo(y) == 0) == (x.equals(y))여야 한다. Comparable을 구현하고 이 권고를 지키지 않는 모든 클래스는 그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명시하면 적당하다.
- "주의 : 이 클래스의 순서는 equals 메서드와 일관되지 않다."
모든 객체에 대해 전역 동치관계를 부여하는 equals 메서드와 달리, compareTo는 타입이 다른 객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타입이 다른 객체가 주어지면 간단히 ClassCastException을 던져도 되며, 대부분 그렇게 한다.
hashCode 규약을 지키지 못하면 해시를 사용하는 클래스와 어울리지 못하듯, compareTo 규약을 지키지 못하면 비교를 활용하는 클래스와 어울리지 못한다. 비교를 활용하는 클래스의 예로는 정렬된 컬렉션인 TreeSet과 TreeMap, 검색과 정렬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유틸리티 클래스인 Collections와 Arrays가 있다.
compareTo의 규약은 compareTo 메서드로 수행하는 동치성 검사도 equals 규약과 똑같이 반사성, 대칭성, 추이성을 충족해야 함을 뜻한다. 그래서 주의사항도 똑같다. 기존 클래스를 확장한 구체 클래스에서 새로운 값 컴포넌트를 추가했다면 compareTo 규약을 지킬 방법이 없다. 객체 지향적 추상화의 이점을 포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우회법도 같다. Comparable을 구현한 클래스를 확장해 값 컴포넌트를 추가하고 싶다면, 확장하는 대신 독립된 클래스를 만들고, 이 클래스에 원래 클래스의 인스턴스를 가리키는 필드를 두자. 그런 다음 내부 인스턴스를 반환하는 '뷰' 메서드를 제공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바깥 클래스에 우리가 원하는 compareTo 메서드를 구현해넣을 수 있다.
compareTo의 마지막 규약은 필수는 아니지만 꼭 지키길 권한다. 마지막 규약은 간단히 말하면 compareTo 메서드로 수행한 동치성 테스트의 결과가 equals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잘 지키면 compareTo로 줄지은 순서와 equals의 결과가 일관되게 된다. compareTo의 순서와 equals의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클래스도 여전히 동작은 한다. 단, 이 클래스의 객체를 정렬된 컬렉션에 넣으면 해당 컬렉션이 구현한 인터페이스(Collection, Set, 혹은 Map)에 정의된 동작과 엇박자를 낼 것이다. 이 인터페이스들은 equals 메서드 규약을 따른다고 되어 있지만, 정렬된 컬렉션들은 동치성을 비교할 때 equals 대신 compareTo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주 큰 문제는 아니지만, 주의해야 한다.
compareTo 메서드 작성 요령은 equals와 비슷하다. 몇 가지 차이점만 주의하면 된다. Comparable 타입을 인수로 받는 제네릭 인터페이스이므로 compareTo 메서드의 인수 타입은 컴파일타임에 정해진다. 입련 인수의 타입을 확인하거나 형변환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인수의 타입이 잘못됐다면 컴파일 자체가 되지 않는다. 또한 null을 인수로 넣어 호출하면 NullPointerException을 던져야 한다.
compareTo 메서드는 각 필드가 동치인지를 비교하는 게 아니라 그 순서를 비교한다. 객체 참조 필드를 비교하려면 compareTo 메서드를 재귀적으로 호출한다. Comparable을 구현하지 않은 필드나 표준이 아닌 순서로 비교해야 한다면 비교자(Comparator)를 대신 사용한다. 비교자는 직접 만들거나 자바가 제공하는 것 중에 골라 쓰면 된다.
클래스에 핵심 필드가 여러 개라면 어느 것을 먼저 비교하느냐가 중요해진다. 가장 핵심적인 필드부터 비교해나가자. 비교 결과가 0이 아니라면, 즉 순서가 결정되면 거기서 끝이다. 그 결과를 곧장 반환하자. 가장 핵심이 되는 필드가 똑같다면, 똑같지 않은 필드를 찾을 때까지 그다음으로 중요한 필드를 비교해나간다. 다음 코드를 확인해보자.
1
2
3
4
5
6
7
8
9
|
public int compareTo(PhoneNumber pn){
int result = Short.compare(areaCode, pn.areaCode);
if (result == 0){
result = Short.compare(prefix, pn.prefix);
if (result == 0)
result = Short.compare(lineNum, pn.lineNum);
}
return result;
}
|
cs |
가장 중요한 필드인 areaCode를 먼저 비교하고, 0이라면 그 다음 중요한 필드인 prefix, 마지막으로 lineNum까지 비교해나간다.
자바 8에서는 Comparator 인터페이스가 일련의 비교자 생성 메서드(comparator construction method)와 팀을 꾸려 메서드 연쇄 방식으로 비교자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비교자들을 Comparable 인터페이스가 원하는 compareTo 메서드를 구현하는 데 멋지게 활용할 수 있다. 많은 프로그래머가 이 방식의 간결함에 매혹되지만, 약간의 성능 저하가 뒤따른다. 참고로, 자바의 정적 임포트 기능을 이용하면 정적 비교자 생성 메서드들을 그 이름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코드가 훨씬 깔끔해진다. 다음 코드를 확인해보자.
1
2
3
4
5
6
7
8
|
private static final Comparator<PhoneNumber> COMPARATOR =
comparaingInt((PhoneNumber pn) -> pn.areaCode)
.thenComparingInt(pn->pn.prefix)
.thenComparingInt(pn->pn.lineNum);
public int compareTo(PhoneNumber pn){
return COMPARATOR.compare(this,pn);
}
|
cs |
이 코드는 클래스를 초기화할 때 비교자 생성 메서드 2개를 이용해 비교자를 생성한다. 그 첫 번째인 comparingInt는 객체 참조를 int 타입 키에 매핑하는 키 추출 함수(key extractor function)를 인수로 받아, 그 키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하는 비교자를 반환하는 정적 메서드다. 앞의 예에서 comparingInt는 람다(lambda)를 인수로 받으며, 이 람다는 PhoneNumber에서 추출한 지역 코드를 기준으로 전화번호의 순서를 정하는 Comparator<PhoneNumber>를 반환한다. 이 람다에서 입력 인수의 타입(PhoneNumber pn)을 명시한 점에 주목하자. 자바의 타입 추론 능력이 이 상황에서 타입을 알아낼 만큼 강력하지 않기 떄문에 프로그램이 컴파일되도록 우리가 도와준 것이다.
Comparator는 수 많은 보조 생성 메서드들로 중무장하고 있다. long과 double용으로는 comparingInt와 thenComparingInt의 변형 메서드를 준비했다. short처럼 더 작은 정수 타입에는 int용 버전을 사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float은 double용을 이용해 수행한다. 이런 식으로 자바의 숫자용 기본 타입을 모두 커버한다.
객체 참조용 비교자 생성 메서드도 준비되어 있다. 우선, comparing이라는 정적 메서드 2개가 다중정의 되어 있다. 첫 번째는 키 추출자를 받아서 그 키의 자연적 순서를 사용한다. 두 번째는 키 추출자 하나와 추출된 키를 비교할 비교자까지 총 2개의 인수를 받는다. 또한, themComparing이란 인스턴스 메서드가 3개 다중정의 되어 있다. 첫 번째는 비교자 하나만 인수로 받아 그 비교자로 부차 순서를 정한다. 두 번째는 키 추출자를 인수로 받아 그 키의 자연적 순서로 보조 순서를 정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키 추출자 하나와 추출된 키를 비교할 비교자까지 총 2개의 인수를 받는다.
이따금 '값의 차'를 기준으로 첫 번째 값이 두 번째 값보다 작으면 음수를, 두 값이 같으면 0을, 첫 번째 값이 크면 양수를 반환하는 compareTo나 compare 메서드와 마주할 것이다. 아래 코드가 그 예시이다.
1
2
3
4
5
|
static Comparator<Object> hashCodeOrder = new Comparator<>(){
public int compare(Object o1, Object o2){
return o1.hashCode() - o2.hashCode();
}
};
|
cs |
이 방식은 사용하면 안 된다. 이 방식은 정수 오버플로를 일으키거나 IEEE 754 부동소수점 계산 방식에 따른 오류를 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번 아이템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구현한 코드보다 월등히 빠르지도 않을 것이다. 그 대신 다음의 두 방식 중 하나를 사용하자.
1
2
3
4
5
6
7
8
|
static Comparator<Object> hashCodeOrder = new Comparator<>(){
public int compare(Object o1, Object o2){
return Integer.compare(o1.hashCode(), o2.hashCode());
}
};
static Comparator<Object> hashCodeOrder =
Comparator.comparingInt(o->o.hashCode());
|
cs |
핵심 정리
"순서를 고려해야 하는 값 클래스를 작성한다면 꼭 Comparable 인터페이스를 구현하여, 그 인스턴스들을 쉽게 정렬하고, 검색하고, 비교 기능을 제공하는 컬렉션과 어우러지도록 해야 한다. compareTo 메서드에서 필드의 값을 비교할 때 <와 > 연산자는 쓰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박싱된 기본 타입 클래스가 제공하는 정적 compare 메서드나 Comparator 인터페이스가 제공하는 비교자 생성 메서드를 사용하자."